JNN이 입수한 이 메일은 24일부로 닛산의 간부가 전 종업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곤 전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대답하고, 메일에는 답신하지 않는 등 대응방법을 세세하게 지시하고 있다. 이는 니시카와 사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을 일원화함으로써, 사내의 동요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러한 조작이 다른 이사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독단으로 행해졌으며 회사를 ‘사물화’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곤 용의자는 이 수천만 엔을 나중에 회사 측에 지불했다고 주장하면서 “신용이 높은 회사에 계약을 일시적으로 맡기고 있었을 뿐이며 닛산에 손실을 끼치지 않았다”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도쿄지방법원은 25일 오후 켈리 전 대표를 보석금 7,000만 엔으로 보석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도쿄지검은 이에 반발 준 항고를 제기했다. 이날 켈리 전 대표의 아내 도나 켈리가 남편의 무죄를 재차 호소하는 두 번째 동영상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그 내용은 남편은 닛산 간부가 권력을 잡기 위한 국제적 책략에 휘말렸다며,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고, 필요한 지병의 치료를 위한 수술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우리 가족의 성탄절 소망이라고 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