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광고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대표팀이 우승한 AFF컵 결승 경기 전후 시간대에 광고를 내보낸 베트남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60여개 기업이 광고비로 투자한 금액은 총 10억동(약 483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VTV의 30초 광고비가 9억5000만동(약 4588만원)에 달하지만, 비나밀크는 지출한 비용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결승전 전후 라디오 광고 비용은 30초당 950만동(약 45만원)으로 올랐지만, 커피, 맥주, TV 등 60개 광고가 이 시간대에 방송됐다.
축구 대표팀을 광고에 활용, 성공한 최초의 기업은 베트남 유제품 2위 기업 누티푸드(Nutifood)였다. 누티푸드는 지난 1월 US23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거뒀을 당시, 선수들이 나오는 TV광고를 방영했다. 이 광고 덕분에 평소 연간 3조동(약 1449억원)이었던 누티푸드의 매출액이 연간 6조동(약 2898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때까지 유아와 아동을 위한 제품 광고에 Cong Phuong, Van Toan, Dong Trieu, Hoang Anh Gia Lai 팀 등 성인 축구 선수들이 등장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충격'이었다. 누티푸드는, 축구 선수들이 직접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도록 광고를 만들었다.
비나밀크는 누티푸드의 성공 사례를 본받아 브랜드 광고를 방영했다. AFF컵 결승전 전후반 경기 휴식 시간과, 우승 직후 My Dinh 경기장과 Nguyen Hue보도 거리에 사람들이 모여서 환호하며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60초짜리 광고를 내보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