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가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올초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데 이어, 2년 연속 불참 통보를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을 대신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행사에 참석한다.청와대는 "대통령이 특정 단체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청와대 시무식 때 각계 인사를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6년 동안 현직 대통령이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은 문 대통령을 제외하고 1984년(전두환 대통령), 2007년(노무현 대통령), 2017년(박근혜 대통령) 등 세 차례뿐이다. 대통령이 임기 첫 신년인사회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재계는 대단히 아쉬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산업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해 재계와 소통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는데 물거품이 된 탓이다.
대통령이 오지 않기로 하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도 잇달아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불참의사를 대한상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