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가스공사 지분참여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계획 모잠비크 정부 검토 착수

공유
4

[글로벌-Biz 24]가스공사 지분참여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계획 모잠비크 정부 검토 착수

엑손모빌, 에니 공동 루부마 분지 탐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코랄사우스에 이어 로부마 분지(Rovuma) 맘바 가스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하는 프로젝트를 모잠비크 정부가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4광구내 로부마 분지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으로 있다.
모잠비크 주요 광구. 4광구에 로부마 분지 맘바 가스전이 있다. 사진=에너지피디아
모잠비크 주요 광구. 4광구에 로부마 분지 맘바 가스전이 있다. 사진=에너지피디아

모잠비크는 동아프리카의 주요 LNG 생산거점으로 연간 5000만t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한국가스공사는 이곳 개발 사업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사업수익을 획득하고 경쟁력있는 LNG를 국내로 도입할 방침이다.
23일 포르투갈 매체 '오브세르바도르'에 따르면, 모잠비크 정부는 프랑스 석유회사 에니(Eni)와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제출한 로부마 분지 맘바(Mamba)가스전 탐사 계획을 앞으로 9개월간 검토한다. 로부마 분지는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북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탄자니아 접경 카보 델가도성 연안에 있는 해상 가스전으로 코랄사우스(Coral South) 가스전에 이어 모잠비크에서 두 번째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모잡비크 석유협회(INP)의 카를로스 자카리아스 회장은 STV채널에 출연해 "컨소시엄 기업들은 법에 따라 최신 자료를 제출했으며 정부는 이 계획을 9개월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이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참여한 기업들은 로부마 분지 맘바 가스전에서 오는 2024년부터 연간 1520만t의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코랄사우스 가스전 생산량(연간 340만t)의 4.5배에 이르는 물량이다

맘바 가스전은 모잠비크 북쪽 해상 48km에 위치한 로부마 분지에 있는데 가스 탐사와 생산에는 다수 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로부마 가스전 개발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와 엑손모빌, 에니,중국 CNODOC(중국석유가탐사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가 운영한다. 가스공사의 지분은 10%다. 엑손모빌과 에니,CNODOC가 전체의 70%를 보유한다.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사인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모잠비크 ENH도 각각 10%를 투자했다.

엑손모빌은 육상에 액화설비와 관련 인프라를 건설, 운영하고 에니는 해저에서 가스를 추출해육상 공장까지 운송하는 인플라를 건설,운영한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최초 개발사업인 코랄사우스 가스전 사업에도 참여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를 제작하고 있다. FLNG는 천연가스를 해양에서 시추한 뒤 액화·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종합 해양플랜트다. 가스전이 고갈되면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할 수 있다. FLNG는 자체 중량이 약 21만t에 이르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로서, 가스공사는 2017년 6월 최종투자결정 이후 상세설계, 자재 조달, 강재 전처리를 진행했다. 가스공사는 총 사업비의 약 50%를 프로젝트 파이낸스로 조달해 재무 부담을 줄였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

가스공사는 건조가 완료되는 2022년부터 코랄사우스에서 25년간 연간 300만3700t 규모의 LNG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맘바 가스전도 사업승인을 받고 탐사,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다량의 LNG를 생산, 판매하거나 국내로 들여올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건조를 맡은 부유식 액화설비(FLNG)는 약 25억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로 평가돼 최근 침체된 국내 조선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건설부문에서 상당수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