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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만든 제트기 '혼다 제트' 일본 첫 고객 누군인지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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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만든 제트기 '혼다 제트' 일본 첫 고객 누군인지 알아보니

온라인게임회사 치바고타로 전 사장, 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 그리 공동창업자 야마기시 고타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일본 혼다 자동차의 자회사가 만든 제트기 '혼다 제트 엘리트'가 일본 고객에게 처음으로 인도됐다. 일본 외에서 이미 팔리고 있는 이 비즈니스 제트기를 산 고객이 누군인지에 이목이 쏠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일본 유수의 인터넷 기업과 투자자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 제트 엘리트의 1호기 소유자 '드론 펀드' 대표 파트너  치바 고타로(千葉功太郎).사진=치바고타로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제트 엘리트의 1호기 소유자 '드론 펀드' 대표 파트너 치바 고타로(千葉功太郎).사진=치바고타로 트위터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야후 재팬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20 일 일본 하네다 공항의 격납고에서 혼다 제트 엘리트의 첫 인도식을 가졌다.

혼다 제트 엘리트는 자동차 업체 혼다의 항공기 사업 자회사 인 '혼다 에어 크래프트 컴퍼니 (HACI)'가 생산하는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다. 날개 윗면에 엔진을 배치하는 등 자체 개발한 기술로 동급 최강의 최고 속도, 최대 운용 고도, 상승 성능, 연비, 정숙성과 실내 크기를 갖췄다고 혼다가 자평하는 항공기다.

혼다 제트는 최대 7 인승의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날개에 엔진을 배치하고 객실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2015년 말 미국을 시작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동남아, 중국, 인도, 중동 지역에서 판매하고있다. 세계에서 100 여대가 운용되고있다.

일본에 도입 된 것은 혼다 제트의 최신 모델 인 '혼다 제트 엘리트'다. 항속 거리가 2661km로 기존 항공기에 비해 약 17 %, 396km 연장되는 등 각종 성능이 향상된 모델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비행기는 도쿄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으로 직행 할 수 있다고 한다.

혼다 제트 엘리트의 색상은 이번 회장에 전시된 '아이스 블루'를 비롯해 '레드 펄' '클래식 블루펄' '딥그린펄' '옐로우 펄' '실버펄' '루비레드' '모나크 오렌지' 등 총 8가지다.

혼다제트엘리트 기체.
혼다제트엘리트 기체.

일본 최초의 혼다 제트 소유자는 3명으로 드러났다. 소위 '드론 펀드''(정식 명칭 치바 도장 2 호 투자 사업 유한 책임 조합)의 대표 파트너를 맡는 투자자 치바 고타로(千葉功太郎)가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일본 온라인 게임회사 코로프라(COLOPL)의 전 사장이자 개인 투자자다.
치바 고타로씨는 재팬야후에 "비즈니스 제트기와 드론은 하늘을 나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혼다 제트에 관심을 갖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구입을 고려하는 계기가 된 것은 텔레비전 CM"이라면서 "소형 제트기가 보편화되면 새로운 경제 활동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제트엘리트 공동소유자 중의 한 사람인 호리에 다카후미
혼다제트엘리트 공동소유자 중의 한 사람인 호리에 다카후미

'그리'의 공동창업자이자 기업가인 야마기시 고타로(山岸広太郎), 일본 인터넷기업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 사장 도 공동 소유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호리에 다카후미는 주가조작에 휘말린 라이브도어의 사장으로 '호리에몬'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 사업가, 투자자, 저술가, 탤런트다.

혼다제트기의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43 대를 인도했다. 경쟁사인 미국 세스나를 제치고 승객 10 명 미만의 '초소형 제트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도 17대가 팔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혼다제트기를 보는 일본내 시각은 엇갈린다. 비즈니스 제트기는 유럽에서는 일반적인 이동 수단이지만, 일본에서는 신칸센 등 교통이 발달해 있어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고 부유층의 '사치품'으로도 보는 시각도 있다. 일본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일본 민간의 비즈니스 제트기 보유 대수는 57대로 1 만 9000대 이상인 미국에는 크게 밑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