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의 전 회장 카를로스 곤 용의자(64)의 재 체포에로 인해 닛산과 프랑스 르노의 제휴관계를 둘러싼 양 회사의 대립의 향방을 더욱 가늠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의 재 체포로 곤 회장 겸 CEO직 해임을 미뤄 온 르노의 대응이 바뀔지 주목된다.
닛산주식의 43%를 보유한 르노는 곤 이후 체제에서도 닛산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곤 전 회장의 체포를 기회로 르노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닛산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닛산의 후임회장을 르노가 지명하도록 요구하거나, 티에리 보로레 CEO 대행이 닛산의 니시카와 히로토 사장 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닛산에의 개입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닛산 역시 어느 쪽의 요구도 거부하면서 양 회사의 주도권 싸움은 격렬함을 더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