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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후폭풍...프랑스 기업들 경기 체감심리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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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후폭풍...프랑스 기업들 경기 체감심리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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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노란조끼’ 반정부시위의 격화로 프랑스 기업들의 경기 체감심리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경기전망지수는 11월의 105에서 102로 떨어지면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부문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경기 체감지수는 전월의 107에서 100으로 하락해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크리스마스 대목시즌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파리에서 반정부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파리의 백화점 쁘렝땅의 피에르 페라레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라디오 프랑스 안포를 통해 기함점의 12월 매출이 10%전후 침체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호텔산업도 타격을 입었고 파리에서만 예약취소로 1,800만 유로(2,06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INSEE는 이번 주 4분기 GDP가 반정부시위 등의 영향으로 0.2% 증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보치는 전기대비 0.3%증가와 속보치의 0.4% 증가 전망에서 하향 조정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증세 및 교통수단 파업 등으로 경제성장이 부진했다. INSEE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측했다.

4분기 통계에서는 증세로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시위참가자의 주장도 일부 확인됐다. 4분기 가계의 실질가처분소득은 0.4% 늘어나는 데 그쳐 0.8% 늘어난 2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 INSEE는 이에 대해 임금소득 감소와 세금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3분기 개인지출은 0.4% 늘어났지만, 저축률은 14.5%에서 14.4%로 낮아졌다. 반면, 기업투자는 1.5%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의 이익률은 생산성의 향상에 힘입어 31.9%포인트로 2분기 31.7%포인트에서 다소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