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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文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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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文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갤럼 조사에서도 지지율 역전돼 부정이 긍정보다 많아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노무현과 문재인.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요즘 문재인을 보면 참 답답하다. 대통령으로서 너무 흐리멍덩하다. 맺고 끝는 게 없다. 대통령도 당차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은 어떤가. 뜬구름 잡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럼 국민들이 어떤 얘기를 해도 안 믿는다. 지금 시점에선 대국민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

정치도, 경제도 엉망이다. 잘못이 있으면 그대로 고백하고, 앞으론 잘 하겠다고 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려 하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거듭 강조하건대 지금 청와대 참모 진용으론 안 된다. 사람을 찾아 봐라. 도처에 임종석ㆍ조국보다 나은 인물이 있다. 왜 노력을 하지 않는가. 시간이 많지 않다.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통령 지지율도 데드크로스 상태다. 부정이 긍정을 앞서고 있는 것.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5%, 부정 평가는 46%였다. 데드크로스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이는 재역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에서 지지율 데드크로스가 발행한 이후에도 일시적으로 다시 골든크로스(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는 것)를 기록한 적은 있다. 하지만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에 지지율 곡선의 전체적 흐름을 내리막에서 오르막으로 바꾸는데 성공한 정부는 한 번도 없다. 문재인 정부도 긴장할 만하다.

이른바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한국갤럽 정지연 이사는 “전 정부보다 잘 한다는 유효 기간이 끝나간다는 의미”라면서 “부정 평가의 가장 큰 부분인 ‘경제 안 좋다’는 이슈를 잘 관리해야 추가 하락 막을 수 있다. 큰 이벤트가 없으면 반등은 쉽지 않고, 잘 해야 현상 유지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보다 구체적으로 진단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토층이 많아진 것이다. 20대 남성의 기대치 대비 실망감이 커진 것도 큰 이유”라면서 “비토가 많아지면 국정 운영의 부분적 마비가 오고, 사회적 갈등 확산이 오고, 이것이 뒤섞이면 남북 관계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 지지율이 60%대였다면 여권이 국정을 장악하고 있어서 카풀 반대 택시 집회 같은 움직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 탓을 해야 하나. 청와대 참모 가운데 “내탓이오” 하는 사람은 없다. 문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답답하다고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인들 뾰죡한 수가 있을 수 없다. 박지원 의원이 나름 해법을 제시했다. 박 의원 역시 인사를 통해 숨통을 터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도 허약하다. 지금 6급 수사관한테 끌려다니는 것을 보면서 더욱 절감한다. 말로만 촛불정부를 외치지 말라. 국민의 마음 속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추락할 수 있다. 올해 가기 전에 매듭을 풀고 가야 한다.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