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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노동자들, 개정노동법 통과 항의 총파업 대규모 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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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노동자들, 개정노동법 통과 항의 총파업 대규모 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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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헝가리의 아데르 야노시(Ader Janos)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노예법’으로 불리며 항의가 확대되고 있는 개정노동법안에 서명하고 이 법을 통과시켰다.
개정노동법은 고용주가 요구할 수 있는 야근 상한선을 연간 25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높이고 야근수당 지급을 최대 3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안이 지난 12일 의회를 통과한 뒤 오르반 빅토르(Orban Viktor) 총리가 이끄는 정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의회 앞에서는 경찰과 시위자들이 몸싸움을 하는 등 격렬한충돌을 빚기도 했다.

빅토르 총리는 이 법이 헝가리 이외의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잔업에 관한 법률과 유사하며 노동자들의 권리보호는 약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정노동법은 정부가 인력난 대책에 필요한 것으로 장시간 근무희망 근로자에게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 법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대통령에게 당부했고, 노동조합은 이 법이 통과되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야당들도 단결해 보수파의 빅토르 총리가 인솔하는 정부에 항의하고 있어 21일 밤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