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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석유화학 영웅, 부패 범죄자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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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석유화학 영웅, 부패 범죄자로 전락

베트남 조선공업회 재임 당시 거액 예금 예치하고 부당이득 편취

석유영웅에서 부패범죄자로 몰락한 츠엉 반 뚜엔 비나신(현 베트남 조선공업회) 전 총재.이미지 확대보기
석유영웅에서 부패범죄자로 몰락한 츠엉 반 뚜엔 비나신(현 베트남 조선공업회) 전 총재.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석유 화학 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츠엉 반 뚜엔 비나신(현 베트남 조선공업회, SBIC) 전 총재가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츠엉 반 뚜엔은 베트남 유일의 석유정제 공장(중꿧 공장)을 설립하고 노동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SBIC 대표이사, Dung Quat 석유 정제소 관리 위원회 책임자, PVN 부국장 등 중요 직책을 역임했다.
19일(현지 시간) 베트남 경찰은 지난 10일 츠엉 빈 뚜엔 비나신 전 총재를 형법 제 355조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재산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츠엉 전 대표는 SBIC 재임 당시 오션뱅크(OceanBank)에 불법으로 거액의 예금을 예치시키고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SBIC의 전무 이사였던 Pham Thanh Son과 함께 거액의 회사 공금을 오션뱅크에 예치하도록 사내외에 압력을 가했다. 이후 사내 수석 회계사인 Tran Duc Chinh과 공모, 오션뱅크로부터 이자 등의 명목으로 1050억동(약 50억6000만원) 이상을 개인적으로 받아 챙겼다.

1950년 하노이시에서 출생한 츠엉 반 뚜엔은 청년시절 기계 엔지니어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1992 년 전기 실험 및 기계 조립 회사 이사직을 거쳐 1995년 45-1 기계 및 건설 회사(Lilama 45-1)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3년 베트남 석유 및 가스 그룹(PVN)의 부국장을 역임했으며, 그 다음해 Dung Quat 석유 정제소 관리 이사장이 됐다.
불모지였던 꽝나이 부지에 2007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대규모 정유 단지를 완성시키며, 석유화학 업계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이곳에서 베트남 최초의 석유 브랜드가 탄생했다.

2008년 6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Binh Son 석유 정제회사 회원협회 회장, Quang Ngai 비즈니스 부문 상무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Qua년Ngai 인민위원회, 베트남 석유 및 가스 그룹 집행위원회 위원, Dung Quat 정유 공장 관리 이사회 당원직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Vinashin 총재직을 수행하고 은퇴했다. 2010년에는 정부로부터 석유화학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노동영웅' 칭호를 받았다. 비나신 총재로 재임 당시에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호평을 받았다.

영어 실력이 유창해 통역없이 외국인 파트너와 업무를 진행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