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의 시카고트리뷴과 의회 전문지 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파산법원은 지난 14일 시어스가 최고 경영진과 고위급 직원들에게 최대 2530만 달러(약 285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승인했다.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한 서류에 따르면, 시어스 홀딩스 측은 시어스가 올해 3분기 동안 19억 달러(약 2조1498억 5000만원) 규모의 적자를 냈지만 핵심 임직원들이 회사에 잔류해 회사 회생을 돕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가 현금 지급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어스의 홈서비스 사업부문 최고운영책임자와 다섯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등 시어스 측은 이미 상당한 인력감소를 겪고 있어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어스 측은 이에 따라 최고 경영진과 고위 직원들에게 2530만 달러(286억 2695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시어스홀딩스 측은 회사가 향후 6개월 동안 일정 수준의 재무목표를 달성할 경우 19명의 최고 경영진에게 최대 840만 달러(약 95억 460만원)를 지급한다.
회사 측은 또 임직원 315명에게 1690만 달러(약 191억 2235만원)의 잔류보너스 지급안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직원들은 1인당 연봉의 30~40%에 해당하는 현금을 내년에 분기별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제안을 승인한 법원의 결정에 반발도 있다. 회사가 빚을 갚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최고 경영진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다는 것이다. 옹호론도 있다. 회사가 핵심 인재를 잔류시키고 인센티브를 지급할 이유가 충분하다면 보너스 지급은 늘상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시어스 측 변호사도 이와 관련,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시어스가 매각되고 이들 이 재무목표를 달성한다면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