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12월 준공된 잠실우성아파트는 최고 15층 높이로 총 1842가구 규모다. 최근 재건축 유망주로 주목되며 자산가들이 눈독을 들인 아파트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주변에 있는 잠실 우성은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영동대로 개발, 현대차 신사옥 GBC 건축 등 주변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잠실우성 아파트 인근에서 중개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실거주 소유자들이 많아 집을 너무 싸게 내놓을 경우 이전이 어렵다"면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어 소유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우성 아파트 전용면적 96.65㎡는 지난 11월 15억9000만원(3층)에 팔렸다. 현재 시중 매물의 매도 호가는 15억 7000만~16억4000만 원으로 소폭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우성은 정비계획 확정 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하면서 용적률을 둘러싼 분란이 발생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란 재건축 사업에서 발생한 개발 이익에 대해 최대 50%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잠실우성 아파트는 법적 상한인 300% 용적률을 적용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었지만 '1대1 재건축' 주장이 등장했다. 일반분양을 최소화해 개발 이익을 낮춰 환수제 부담을 피하자는 이유에서다. 해당 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있고 현재 용적률은 180%대다.
반면 기존 계획대로 재건축하자는 주민은 시간 지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1대 1 재건축 시 정비계획안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분양 수익을 포기하면 사업 분담금이 커져 조합원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