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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북미 전역서 비트코인 요구 폭탄 협박 이메일 '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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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북미 전역서 비트코인 요구 폭탄 협박 이메일 '또 기승'

폭탄 스팸 메일, 기업에 단기적으로 매우 큰 혼란 초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결제를 요구하는 폭탄 협박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결제를 요구하는 폭탄 협박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주 내내 뉴욕 등 미국 전역에 이어 캐나다 오타와와 토론토 등 지역까지 폭탄을 장치했다는 이유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결제를 요구하는 이메일이 잇따랐다. 뉴욕시 경찰은 이러한 협박 편지에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으나, 실제 이러한 폭탄 스팸 메일을 받은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매우 큰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보안 회사 '크렙스온시큐리티(KrebsOnSecurity)'가 자사의 웹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폭탄 협박 편지 사본에 따르면, "기업이 위치한 빌딩에 폭탄(Hexogen)을 심었다"며, "비트코인 2만달러(약 2263만원)를 지불하면 폭탄이 폭발하지 않을 것이지만 속이려 하지 말라", "당국에 통보해도 폭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폭탄 협박 편지 사본. 자료=KrebsOnSecurity이미지 확대보기
폭탄 협박 편지 사본. 자료=KrebsOnSecurity

또한 "매 35분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 지급 여부를 확인할 것"이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협박 편지를 받은 대다수 기업들은 "진실 여부를 떠나, 만에 하나라는 심정으로 혼란을 겼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가상화폐 지불을 통한 폭탄 이메일은 올해 초 비트코인이 최고가에 올랐을 때 처음 시작됐다. 그런데 지난 10개월 이상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범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오히려 폭탄 설치에 이어 폭발물 발송, 보안 침해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사태는 미국을 벗어나 캐나다까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뉴욕 경찰에 이어 오클라호마와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각 주를 포함한 전국 경찰과 FBI도 가세해 해당 이메일에 대한 확산을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