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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 배정남, 부모 같은 범내골 하숙생 할머니 감격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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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 배정남, 부모 같은 범내골 하숙생 할머니 감격 재회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배정남이 부모처럼 키워준 부산범내골 하숙집 할머니 차순남(87)여사와 20년 만에 재회해가슴뭉클함을 선사했다. 사진=S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배정남이 부모처럼 키워준 부산범내골 하숙집 할머니 차순남(87)여사와 20년 만에 재회해가슴뭉클함을 선사했다. 사진=S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117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배정남이 부모처럼 키워준 부산범내골 하숙집 할머니 차순남(87)여사와 20년 만에 재회해 가슴뭉클함을 선사했다.

어릴 때 부모가 이혼했던 배정남은 부산 범내골 차순남 할머니 댁 2층 다락방에 11살때 세들어 살았다고.
배정남은 지금은 창고로 쓰는 11살 어린 정남이가 살았던 2층 다락방을 둘러보며 그 시절을 되새겼다.

차순남 할머니를 찾으러 간 배정남에게 동네 할머니가 몇 년 전에 아들이 사는 진해로 갔다고 알려줬다. "옛날 얼굴이 남아 있다"고 배정남을 알아본 동네 할머니는 "차순남 할머니 아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정남을 지인에게 데리고 갔다. 현재 할머니 집에 살고 있는 분이 아들 연락처를 배정남에게 전화번호를 전해줬다. 배정남의 얼굴을 알아본 동네 할머니들은 "정남이가 잘 됐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반가와했다.

배정남은 차순남 할머니 아들과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가 연결되자 "20년 전에 할머니 집 위층에 살았던 정남"이라고 인사를 한 배정남은 "살던 동네에 왔다. 할머니랑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아들은 "가봐도 된다. 주소 알려줄게"라고 허락했다. 배정남은 할머니를 찾았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이후 정남은 20년 전 살았던 집을 방문했다. "2층 다락방이 내 방이었다"는 배정남은 20년 만에 나무 계단을 다시 올라갔다. 지금은 창고로 쓰는 방에 올라간 배정남은 "지금은 방에 불도 안 들어와"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니가 잘 돼서 참말로 좋다"라고 덕담하는 동네 할머니에게 배정남은 "집안 구석구석이 다 생각난다"고 말했다. 뚱순이 이모가 찾아오자 배정남이 "이모 집서 1년 컸다"고 인사했다. "옛날엔 뚱뚱했는데 살이 다 빠졌네"라는 배정남에게 이웃할머니들은 "스타되면 모른 척 할텐데 뭐 하러 찾아왔느냐?"고 농담했다. 배정남은 "당시 공동화장실이 있었다. 어릴 때 화장실 가기가 무서웠다"고 말했다.

범내골 동네 할머니들은 배정남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속속 찾아오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저런 할머니들 덕분에 정남이가 잘 컸다"고 얘기를 나누었다.

이웃 주민들은 "순남 할매는 운동회 때도 졸업식 때도 배정남과 가족처럼 함께 했었다"고 전했다. 또 뚱순이 이모는 배정남에게 "차순남 할머니가 정남이가 친구와 둘이 싸웠는데 혼자 벌 세웠다고 친구엄마를 찾아가 할매 손자라고 하며 한 판 붙다"고 알려줬다.

"또 한 번 온다"며 인사하는 배정남에게 할머니들은 "오든 안 오든 건강하고 착하게 잘 살아라"라고 인사했다.

배정남은 절친 석명래와 진해에 있는 차순남 할머니를 향해 떠났다.

마침내 20년 만에 다시 만난 차순남 할머니를 본 배정남은 울기 시작했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는 배정남에게 차순남 할머니는 "아니야. 늦게 안 왔어. 고마워"라고 인사했다.

"할머니 아직도 곱다. 고와. 얼굴이"라고 인사한 배정남은 잡은 손을 좋지 못했다. "할머니 된장찌개 맛 있었는데. 그거 나중에 먹어야 될건데"라는 배정남은 "남아. 밥 묵어야지"라고 아침마다 불렀다며 "안 깨워도 잘 일어난다고 할머니가 좋아했어"라고 말했다.

차순남 할머니는 "점심 먹으려는데 데려가서 벌세워서 내가 쫓아갔다"며 배정남 친구 엄마와 싸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할머니 말에 스튜디오의 어머니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가끔 보면 쫗겠다"는 할머니에게 배정남이 "TV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배정남은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정남이 "비엔나소시지 좋아한다고 할머니가 해주셨다"고 하자 차순남 할머니는 "너가 좋다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나도 그 사랑을 잊지 못하는 배정남과 차순남 할머니를 보고 시청자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아들 하나 더 생겼다"는 차순남 할머니에게 배정남은 "내가 막내아들 하면 되지 뭐"라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정남이를 아들처럼 키웠다"고 말한 어머니들은 "엄마가 생각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오는 23일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 118회에는 홍진영과 어머니가 나란히 출연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