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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움츠러드는 이유 "안정기vs상승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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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움츠러드는 이유 "안정기vs상승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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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최근 서울 주택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집값 상승률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호가가 1억 원 이상 빠진 급매물이 나오고 주택매매거래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달 전국에 5만 가구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전국 전세 시장이 안정기로 접어드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약세가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전망을 놓고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지난 10일 기준)은 0.04%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시에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약세장으로 변하는 모습이라고 대다수 전문가는 풀이했다. 정부의 규제정책과 제3기 신도시를 통한 공급 확대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입주물량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79개 단지, 총 5만152가구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996가구, 지방은 3360가구 증가했고 서울에서만 1만3076가구가 입주한다.

앞서 약 9500가구가 입주하는 헬리오시티의 여파로 송파구 전셋값은 0.36%나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0.06%, 수도권 0.04%, 5대 광역시는 0.02%, 기타지방은 0.06%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상승장에서도 변동률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몇 주 하락한 것만 가지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던 지난 2002년과 2006년 시기에도 한두 달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조차 당장 내일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