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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트리밍 광기' 근원 파헤친 다큐멘터리 '욕망인민공화국'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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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트리밍 광기' 근원 파헤친 다큐멘터리 '욕망인민공화국' 화제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단편동영상 앱 ‘Tik Tok’을 필두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는 지금 동영상 스트리밍이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명하게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욕망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Desire)’이 11월 말부터 미국에서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중국 인터넷 스타들의 광기에 찬 생태를 그리고 있으며 그 문화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탐색하고 있다.
하오 후(Hao Wu) 감독(사진)이 연출한 이 작품은 이미 미국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98%란 높은 평가를 받았고, 라이브 스트리밍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고독과 돈에 대한 집착 등을 여과 없이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톱스타들은 한 달에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붐’의 발단을 제공한 기업은 광저우에 본거지를 둔 YY다. 이 회사는 사이트상에서 난무하는 현금과 교환 가능한 가상현실과 출연자와 셰어 하는 비즈니스모델 등을 발표하면서 급속히 규모를 확대했다. 이 회사의 CEO의 데이비드 리(David Li)는 2005년에 YY를 게임포털 기업으로 시작했으며 그 몇 년 후에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에 진출했다.

YY는 2012년에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출자에는 샤오미의 레이 준, GGV Capital, Tiger Global등의 대규모 벤처캐피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후 중국 디지털업계는 급격한 진보를 거듭하면서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패권은 Tik Tok 등 신흥세력이 쥐고 있다. Tik Tok를 운영하는 북경의 아르바이트 춤의 기업가치는 750억 달러(약 83조원) 이상으로 우버를 넘는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Tik Tok의 글로벌 월간 액티브 유저 수는 5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세계최대 게임회사 텐센트가 지원하는 경합게임 쾌수(Kuaishou)만으로도 현재 2억4,000만 명의 이용자를 안고 있다.

이 트렌드에 뒤지지 않으려고 하는 페이스북도, 독자적인 단편 동영상 앱 라쏘(Lasso)로 미국의 젊은 유저를 획득하려고 하고 있지만, 라쏘의 기능 대부분은 Tik Tok의 모방이며 ‘중국을 카피하는 시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결과가 되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