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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체포사건 계기로 드러나고 있는 '화웨이 가문'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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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체포사건 계기로 드러나고 있는 '화웨이 가문'의 숨겨진 비밀

【밴쿠버=AP/뉴시스】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일(현지시간) 경호원과 함께 밴쿠버의 한 보호관찰소로 향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밴쿠버=AP/뉴시스】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2일(현지시간) 경호원과 함께 밴쿠버의 한 보호관찰소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화웨이의 멍만저우 CFO(사진)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창업자가문의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중국의 정보통신대기업 화웨이의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만저우(46)가 당국에 체포되었다. 제재하의 이란과의 거래를 둘러싼 부정을 의심하는 미국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비슷한 무렵 대서양을 넘어 파리에서는 또 다른 중국계 여성이 화려하게 사교계에 데뷔했다.
지난 5일 “장난스럽게 뛰는 것뿐일지도...”란 글과 함께 자신이 웃는 얼굴로 화려하게 점프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은 발레리나 아나벨 야오(21). 그녀는 파리에서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국제적으로 저명한 무도회에 세계에서 선택된 19명의 한 사람으로 등장했다. 그녀는 바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화웨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74)다. 그는 세 번 결혼했고 첫 번째 부인 사이에 태어난 큰딸이 멍완저우, 두 번 째 부인 사이에 태어난 둘째 딸이 야오다. 이혼 후 두 사람은 모친의 성을 따른 까닭에 부녀 세 명의 성이 모두 다르다. 스물다섯 살이나 떨어진 이복동생이지만 생김새는 쏙 빼닮았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을 배우며 발레리나로 세계표면에 뛰어든 야오, 포브스지가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인 여성 ‘톱10’ 중 한 명으로 꼽았을 정도의 실력자에서 단숨에 용의자로 전락한 멍씨. 대조적인 두 사람의 뉴스가 같은 시기에 전 세계에 퍼지면서 베일에 싸여 온 화웨이 창업자 일족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났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이 일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신비’에 쌓여있다. 대부분 중국인들은 멍완저우의 체포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녀에게는 화웨이에 근무하는 또 다른 동생이 있지만 정확한 나이조차 모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