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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라자팍사 총리 사임 '2총리 체제' 정치적 혼란 종식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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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라자팍사 총리 사임 '2총리 체제' 정치적 혼란 종식될 듯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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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사진)가 스리랑카 대법원으로부터 총리권한 금지명령을 받게 되면서 총리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그의 아들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전임 총리해임으로부터 비롯된 정치적 혼란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앞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 10월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거물 정치인인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하지만 위크레메싱게는 지난 2015년 개헌으로 대통령의 총리해임권이 없어졌다면서 해임에 불복해 법정투쟁에 나섰고, 라자팍사 측도 물러나지 않겠다며 팽팽히 맞서 정국이 큰 혼란에 휩싸였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라자팍사 측이 의회 과반지지를 얻지 못할 상황이 되자 지난달 초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1월5일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의회해산에 제동을 걸었고 위크레메싱게 파가 다수인 스리랑카 의회는 지난달 두 차례 라자팍사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가결했고 라자팍사가 예산을 집행할 수 없도록 막는 안도 결의했다.

그러나 라자팍사와 시리세나 대통령 측 의원들은 불신임 결의가 구두표결로 이뤄졌다며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의회는 지난 12일 위크레메싱게 측 의원만 참석하고 시리세나 대통령 측 의원은 불참한 가운데 위크레메싱게의 총리직 복귀와 신임을 묻는 의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2총리 체제'가 됐다.

라자팍사 총리의 아들인 나말 라자팍사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나라의 안정을 위해 전 대통령인 라자팍사는 내일 대국민연설을 한 뒤 총리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