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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선진금융시스템과 자본확충 필요하지만 국가금융정보 보안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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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선진금융시스템과 자본확충 필요하지만 국가금융정보 보안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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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에서 은행들의 외국인 투자 비율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선진 금융시스템 도입과 자본 확충을 위해 외국인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국가 금융 정보 보안상 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TP뱅크(TPBank)는 외국인 투자자 지분 한도를 24.9%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발표 당일 아침 장에서만 TP뱅크 주식 3000만주를 매수했다. 거래액은 880억동(약 42억원)에 이른다.

이전에 BIDV는 KEB하나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하고 603만30만 주를 신규 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규 발행 주식은 유상증자 후 총 자본의 15%를 차지한다. 현재 정관 자본의 17.65%에 해당한다.

베트남 은행들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급히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2019년 바젤II를 도입하게 됨에 따라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춰야 한다. 올해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발효에 대비, 다른 회원 국가 내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베트남 내 한 금융 전문가는 "은행들이 외국은행을 따라 잡으려면 전체 자본을 늘리고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본 확충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은행들이 이를 실현하기에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은행주에 대한 전망이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했지만, 베트남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설 만큼 호전되지는 않았다. 높은 부실채권 비중, 은행간 교차 소유권 등 금융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아직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이렇듯 국내 자본 유치에 한계가 있다 보니, 자연스레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이미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에게 비교적 많은 지분을 넘겼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규제 완화 논란이 분분하다.

현재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는 전체 자본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분만 소유할 수 있다. 베트남 국내 금융 기관의 외국인 투자자 총 지분율은 30%를 초과할 수 없다.

또한 일정 지분을 소유한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라 해도 은행 경영에는 개입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규제가 존재하는 한 은행의 건전성을 개선할 만큼 충분한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적어도 은행 지분의 35~40%를 개방해야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분의 49~51%까지 소유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금융이 국가산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은행의 외국인 지분 확대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으면 외국자본은 국내 은행의 자본 적정성 비율을 높이고 중장기 운영 자금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취재=응웬티홍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