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는 그동안 국민 세금을 해외 지사장이 횡령하고, 퇴직자가 설립한 회사에 15년간 계약을 수주하는 등 편법 예산 집행과 횡령 사실이 국감을 통해 까발려졌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2일 aT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공공기관 부문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터져 나왔다. 국민 여론이 안 좋으니 물타기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aT는 지난 2014년부터 방만한 경영으로 국정감사로부터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감에서는 비리 직원 솜방망이 처벌·제 식구 챙기기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공공기관을 사유화하고, 업무 전 영역에 걸쳐 각종 이권에 개입한 aT가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14년 김철민 의원은 aT에 대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지사장 A씨는 특정 업무비를 위해 지난해 7월 실제 집행하지도 않은 '한국문화원 할랄식품 홍보관 인테리어 비용으로 1071만원을 지출한 것처럼 부당지시하는 한편 수백만 원을 목적 외로 편법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A씨를 해임토록 aT에 통보했으나, 정작 aT는 A씨에게 정직 6개월을 의결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의 공로를 일부 인정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aT의 행보가 공공기관의 설립목적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동방성장위원회로부터 대상을 받았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운영개선을 통해 수익을 내기보다 세금으로 경영해오던 타성에 빠져 본연 임무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