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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양적완화 종료, 글로벌증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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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양적완화 종료, 글로벌증시 '긴장'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정완화를 종료키로 결정했지만 경기전망 하향 조정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롤 보였다. 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정완화를 종료키로 결정했지만 경기전망 하향 조정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롤 보였다. 사진=DB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종료를 결정했지만 남아있는 불확실성 등으로 글로벌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CB는 13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예상대로 기준 금리 동결과 함께 이달 말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유로존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유럽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ECB는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나갔고 약 4년여만에 매입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ECB는 같은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2019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1.7%로 내려잡았다. ECB는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등 정치적 불확실성 리스크로 경기 하방의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관론이 유지됐던 시장은 ECB통화정책회의 이후 재차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0.11포인트(0.3%) 오른 2만4597.3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0.02%) 내린 2650.54,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7.98포인트(0.4%) 떨어진 7070.33으로 문을 닫았다.

IBK투자증권은 유럽 정치 문제는 올해 무역분쟁과 함께 금융시장의 불안의 주축으로 작용해왔다며 내년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협상부터 이탈리아 재정문제, 프랑스 시위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재한 가운데, 특히 내년 5월 말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로 인한 정치적 리더십 변화는 또다른 불확실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내년 5월 선거를 전후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치 불안으로 인한 경제주체들의 심리 약화는 물론 실물 경제까지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식 시장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코스피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오며 207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26.17포인트(1.25%) 내린 2069.38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2% 넘게 빠졌다.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44포인트(2.26%) 내린 666.34로 거래를 마쳤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은 아직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킬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KOSPI는 11월 이후로 2050~2130pt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횡보중이고, 박스권 상단선에 60일 이평선이 하락하며서 저항으로 자리잡아 박스권 상단선의 저항은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일단은 당분간 불규칙한 반등 국면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