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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이파크' 파격가 실거래…"상속증여vs집값 하락"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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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이파크' 파격가 실거래…"상속증여vs집값 하락" 의견 분분

최근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시세보다 10억 원 낮은 금액으로 실거래가가 등장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시세보다 10억 원 낮은 금액으로 실거래가가 등장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서울 강남 랜드마크인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시세보다 10억 원 이상 낮은 실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가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10억 원이나 떨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45㎡ 주택형이 지난달 25억 원(10층)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택형은 지난 8월 중순 37억 원(29층), 7월 중순 30억3000만 원(2층), 1월 32억8000만 원(26층)·32억8000만 원(20층)에 각각 거래됐다. 지난달 실거래 가격은 8월 중순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무려 12억 원이나 낮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상속 증여설이다. 이번 거래가 가족 등 특수관계인 간의 매매거래라는 것이다. 자선사업이 아니고서는 10억 원 이상 싸게 매매할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근 부동산 중개사 관계자는 "매수가 뜸해져 소폭 조정된 것은 맞지만 이번 거래만큼 떨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가 아파트가 시세 대비 30% 이하로 거래되는 일이 종종 있었고 이러한 거래들이 대부분 상속을 위해 이용됐다는 점에서 상속 증여설에 무게가 실린다. 30% 미만 다운계약 시 양도소득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부모가 양도세를 내면 자녀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식의 계약이 나온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상속증여설은 일부 거주자들과 공인중개사들이 집값 하락을 걱정해 내놓은 헛소문이라는 주장이다.

어떤 거래인지는 곧 정부가 판가름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저가거래 의심사례에 대해 지자체를 통해 검증한다. 특수관계인 거래는 거래자금과 자금출처 등을 자세히 검토한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