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이사회 안건으로 '신성철 총장의 직무정지'가 상정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 총장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학교에 직무정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에 총장의 직무정지 안건이 상정된 것은 카이스트 개교 47년 만에 처음이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신 총장을 포함해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사회는 2명 대리참석을 포함해 10명 전원 참석했다.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과반 출석의 요건은 확보한 셈이다.
이날 10명의 이사진들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직무정지에 찬성하면 신 총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총장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더 이상 총장 업무는 할 수 없다. 직무가 정지된 총장이 되면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정통부가 신 총장을 검찰에 고발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신 총장은 검찰조사까지 받아야 한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이날 보고안건 5건과 의결안건 5건 등 총 10개의 안건을 결정해야 하지만 신 총장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해 안건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닐 오후에는 신 총장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