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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거취는? 정기 이사회, 개교 47년 만에 직무정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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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거취는? 정기 이사회, 개교 47년 만에 직무정지 논의

이사회에 참석한 신 총장은 일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사진들과 인사를 하면 괜한 빌미가 잡힐 수도 있으니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표진수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사회에 참석한 신 총장은 일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사진들과 인사를 하면 괜한 빌미가 잡힐 수도 있으니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표진수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의 직무 정지 문제 등을 논의할 카이스트 사회가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 엘타워서 시작했다.

카이스트 이사회 안건으로 '신성철 총장의 직무정지'가 상정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 총장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학교에 직무정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에 총장의 직무정지 안건이 상정된 것은 카이스트 개교 47년 만에 처음이다.
이장무 KAIST 이사장은 이사회 개회에 앞서 "다들 표정이나 분위기가 어두워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무거운 상황을 표현했다. 본인의 거취가 결정될 자리에 앉은 신성철 총장도 "이사진들과 인사를 하면 괜한 빌미가 잡힐 수도 있으니 인사를 하지 않겠다"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신 총장을 포함해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사회는 2명 대리참석을 포함해 10명 전원 참석했다.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과반 출석의 요건은 확보한 셈이다.

이날 10명의 이사진들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직무정지에 찬성하면 신 총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총장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더 이상 총장 업무는 할 수 없다. 직무가 정지된 총장이 되면 사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정통부가 신 총장을 검찰에 고발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신 총장은 검찰조사까지 받아야 한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이날 보고안건 5건과 의결안건 5건 등 총 10개의 안건을 결정해야 하지만 신 총장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해 안건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닐 오후에는 신 총장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