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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 증가 '메이커 인내심 한계'…현대제철 연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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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수입 증가 '메이커 인내심 한계'…현대제철 연일회의

– 바레인산 H형강 올해 수입량 10만톤 육박…현대제철 통상 등 적극대응 사전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형강 수입량 증가에 따른 국내 생산메이커의 대응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제철 영업부서는 H형강 수입과 관련해 연일 회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H형강 수입량은 수개월째 월 4만톤이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메이커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메이커의 수입대응 재개가 임박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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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H형강 월 평균 수입량은 3만톤 이하로 형성됐다. 그러나 9월 이후 월 수입량은 4만톤을 넘어서고 있다. 12월 수입량도 4만톤을 넘어설 전망이다.

12월 1~9일까지 통관된 H형강은 2만톤 수준이다. 베트남산(포스코에스에스비나)이 월초 1만7000톤이 통관됐다. 또한 이달 20일경 바레인산(SULB) H형강도 1만7000톤이 입고될 예정이다. 장기계약으로 진행되는 일본산까지 가세할 경우 월 수입량 4만톤은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과거 현대제철은 수입이 집중되는 사이즈의 공급가격을 인하해 수입대응을 실시한바 있다. 수입업계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한편, 추가 계약에 나서지 못하게 했다. 20일경 수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레인산은 전량 토목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관시기에 맞춰 토목용 H형강의 수입대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바레인 SULB사 CEO인 Faisal Al-Roomi는 지난 10월 한국을 방문할 당시 한국향 H형강 수출량을 연 6만~7만톤(5~6회)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약속한바 있다. 그러나 올해 바레인산 H형강 수입량은 1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바레인산 H형강 수입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중동지역 수출량 증대 및 통상대응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