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첫 전기자동차(EV) ‘타이컨(사진)’이 출고도 되기 전 사전예약에서 내년도 생산분 전량이 완판 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얼마 전 열린 ‘LA오토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포르셰 미국법인 클라우스 체르머 CEO는 만약 사전예약한 사람이 전원구매하면 첫해 생산 분은 이미 다 팔리게 된다고 CNET의 취재에 말한 바 있다.
EV수요가 높은 노르웨이 포르셰의 연간 신차판매 대수는 통상 600대 정도지만, 타이칸의 선행 예약사이트가 개설되었을 때 이 나라에만 3,000명 가까운 고객이 생산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약 250만원의 환불이 가능한 예약금을 지불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미국 내 약 200여 곳의 포르셰 매장의 코멘트나 보도에 근거하면,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뜨거운 반응을 엿볼 수 있다. 딜러들은 아직 할당대수를 모르고 있지만 EV에 특화한 정보사이트 ‘inside EV’에 다르면 각 점포당 50대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만약 미국 내 모든 딜러에 50대의 타이컨이 입하되면 미국만으로 약 1만대가 되며 체르머 CEO의 코멘트를 뒷받침하는 수가 된다.
하지만 예약금의 취급에 대해서는, 미국에선 노르웨이나 프랑스, 벨기에처럼 단순하지 않은 모습이다. 타이컨 구입을 희망하는 한 미국인은 워싱턴주 벨뷰의 포르셰 매장에서 주문서를 제출했을 때 2,500달러의 예약금은 나중에 요청할 때 입금하고, 그때까지 자신을 위해 사용하라고 말했다고 한 언론기사의 코멘트 란에 썼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5,000 달러의 예약금을 지불했지만 자신 앞에 이미 33명이 예약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