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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버 미 국방 차관보 "미한연합훈련, 비핵화 협상 본 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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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버 미 국방 차관보 "미한연합훈련, 비핵화 협상 본 뒤 결정"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한 연합훈련 유예 여부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밝혔다. 랜달 슈라이버 차관보는 또 비핵화 협상에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포함되지 않으며, 한미동맹의 역할은 한반도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국방부 대표로 미북 실무회담에 참여했으며, 지난 5월과 7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을 보좌해 북한을 다녀온 미국 고위 관료다.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사진=VOA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사진=VOA캡쳐

14일 미국의 소리방송(VOA)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 주요 한미 연합훈련의 유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밝혔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13일자 일본 산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내년 봄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과의 핵 협상 상황을 기반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국무부의 판단을 지켜본 뒤, 추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내년 봄 예정된 독수리훈련과 관련해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또 미국 국방부는 국무부의 대북 외교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선박 간 불법 환적 차단과 같은 대북제재 이행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협상에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인사 중 주한미군 감축 계획을 언급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는 미군 2만 8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연합훈련과 관련해 지금까지 내린 결정은 외교적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협상 진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지만, 주한미군 병력 규모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주한미군의 최우선 순위는 한국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과 영토를 보호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면서 북한이 재래식 무기 역량을 축소하지는 않았으며 이는 여전히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