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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진핑 연설에 실망, 미중 무역전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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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진핑 연설에 실망, 미중 무역전쟁 빨간불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시진핑 연설에 실망,  트럼프 대통령 진노…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국제유가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시진핑 연설에 실망, 트럼프 대통령 진노…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국제유가 비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연설에 대한 미국 뉴욕증시등의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 연설 이후 일본 도쿄증시와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 일본 도쿄증시 그리고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 등은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 연설에 많은 기대를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타협 차원에서 많은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시진핑의 연설은 미국 뉴욕증시 등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일본 도쿄증시와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등이 기대한 한방은 없었다.

시 주석이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만큼 이날 연설에서 휴전 기간의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 만한 상당한 양보안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컸다.

개혁개방 4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기념일을 잘 살려 대대적인 시장개방 약속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이날 시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해소를 의식한 듯 적어도 말로는 유화적인 발언을 꽤 많이 내놓았다.

중국의 발전은 세계를 떠날 수 없으며 세계도 번영을 위해 중국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통해 전면적인 개방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천명한 대목은 자유무역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주목을 끌었다 .

시진핑 주석은 또 "상호 존중과 협력 공영이라는 신형 국제관계 구축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결코 다른 나라의 이익을 희생시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대로 패권을 추구하지도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방어적 국방 정책을 견지하고, 중국의 발전은 어떤 국가에도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은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구체적인 시장개방 조치가 전혀없었다.

시 주석의 연설은 원론적인 개혁개방의 원칙을 천명하는 그야말로 '말 잔치'에 그쳤다.

미국이 그동안 "중국은 시장개방을 하겠다고 떠들어댈 뿐, 구체적인 정책과 시간표를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시주석의 연설에 실망하는 여론이 적지않다 .

말로는 개혁 실행을 주창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의 말미에 "그 누구도 중국에 무엇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를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미국과 트럼프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목에서 트럼프가 진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총체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은 시장개방과 개혁을 약속하는 유화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자존심을 지켜 중국 내부의 지지와 결속을 꾀하려는 이중적인 계산이 깔린 연설로 보여진다.

미국 뉴욕증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연말 한 차례 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그해의 경제 성과를 결산하고 이듬해 경제운영 방침을 확정한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 확대, 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서비스 분야 개방 확대 등이 천명되고, 시장개방의 대상이 되는 업종과 구체적인 개방정책이 나올 것ㅇ르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캐나다는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한 보석 결정에도 불구하고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이 캐나다 시민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화웨이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캐나다, 중국의 삼각 외교갈등이 악화되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들의 체포 시점이 10일이라고 밝혔다. 루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엄중한 결과'를 공언한 날이다.

캐나다 정부는 코프릭의 중국 억류와 스페이버의 연락 두절 상태를 확인하면서도 멍 부회장 체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가급적 확전을 피하려는 태세였으나 이제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중국과 각 세우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캐나다는 중국과 몇 년 전 '눈에는 눈' 식의 유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캐나다가 2014년 중국 국적자를 체포하자 중국 당국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 국경 인근에서 인권 관련 활동을 하던 캐나다인 부부를 억류한 것이다.

부인 줄리아 개럿 씨는 이듬해 2월 초 보석이 허가됐지만 남편 케빈 개럿은 2년 넘게 스파이 혐의로 붙잡혀 있다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16년 9월 방중해서야 석방될 수 있었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