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대학생 학자금 지원사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 학자금 대출제도 설계·운영의 불합리한 점을 적발, 교육부 장관에게 개선을 요구했다.
감사원 확인 결과 지난해 일반상환 대출자 38만7000여 명이 465억 원의 이자를 부담했고, 6개월 이상 장기연체자가 3만6000여 명, 이 가운데 1만1000여 명이 신용유의자로 등록됐다.
장기연체 지연배상금(연체이자)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최대 3.8%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상환 대출 6개월 이상 연체자 3만6000여 명에게 이 같은 가산금리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 이들은 20억 원가량의 이자를 더 내는 것으로 산출됐다.
취업 후 상환 대출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일반상환 대출을 받는 대학생이 많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2016년 2학기 이후 대출자를 확인한 결과 3분위 이하 대학생 4만4000여 명은 취업 후 상환 대출을 받으면 무이자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도 일반상환 대출 410억 원을 받아 3학기 동안 약 9억8000만 원의 이자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