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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메이 총리, 보수당 당수 투표서 '승리'…"브렉시트 가속화, 더 나은 미래 구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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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英 메이 총리, 보수당 당수 투표서 '승리'…"브렉시트 가속화, 더 나은 미래 구축" 강조

만약 당수 교체됐다면, EU 이탈 연기되거나 중지될 위기에 처했을 것

영국 메이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열린 보수당 당수 신임 투표에서 승리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메이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열린 보수당 당수 신임 투표에서 승리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영국 메이 총리가 12월 12일(현지 시간) 열린 집권 보수당 당수 신임 투표에서 승리했다. 신임 투표 결과 찬성 200표, 반대 117표로 예상보다 안정된 승리를 확정지었으며, 그 결과 브렉시트 이행에 대한 당내 분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영국 메이 총리는 이날 투표 후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성명에서 "만약 당수가 교체될 경우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신임 투표에서 많은 동료들의 지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지지하는 반대 세력도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그들(반대파)이 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전문가들은 메이 총리가 신임되지 못할 경우 "새 당수는 법적 기한인 1월 21일까지 취임할 수 없다"는 사실에 입각해, 이탈 협상의 주도권을 국회 야당 의원에 빼앗길 우려가 있으며, 그 결과 EU 이탈이 연기되거나 중지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 또한 이러한 현실을 어필하는 것으로 다수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투표 직전 메이 총리는 "새로운 당수에게는 이탈 협정을 재협상할 시간도 없으며, 3월 29일까지 법률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시간도 없다"며 "그렇게 되면 이탈 절차를 정한 EU기본조약 제50조의 연기 또는 취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결국 국민들이 요구하는 EU이탈을 연기 또는 중지하는 사태마저 벌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신임 투표에서 승리한 것으로 메이 총리는 내년 12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우선 13~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 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수정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