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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업데이트효과 '눈덩이'…대작라인업에 주가 레벨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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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업데이트효과 '눈덩이'…대작라인업에 주가 레벨업 기대

3분기 시장기대치 상회, 리니지M 안정화 국면
2019년 신작 흥행가능성, 이익성장세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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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엔씨소프트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모바일게임 최대히트작인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효과로 3분기 예상밖 호실적을 달성하며 중국발 규제우려를 잠재웠다. 내년에 대작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가도 레벨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3분기보다 4분기 주목, 리니지M 업데이트효과 정점찍을 듯


엔씨소프트가 중국규제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선전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38억원(전분기 대비-7.5%), 1390억원(-12.9%)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1245억원)를 11.6% 웃도는 호실적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21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 성장하며, 리니지M 매출이 안정화 국면에 진입했다. PC게임의 경우 아이온 매출이 164억원(전년 대비+61.1%, 분기 대비+4.8%)을 기록했다. 대만 아이온의 부분유료화 전환에 따라 해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대만 로열티 매출 감소로 영업수익은 전기대비 하락했다”며 “기존 온라인 게임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우려했던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기 대비 증가하면서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3분기에 단행된 리니지 업데이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지난 9월말 실시한 업데이트 효과로 휴면 이용자가 복귀하며, 연중 최고 DAU(Daily Average User:하루 평균이용자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리니지M이 반짝효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3분기에 검증된 리니지M 업데이트의 파괴력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큰 업데이트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노후화에 따른 매출감소 우려가 있었던 리니지M의 9월 업데이트 효과가 3분기 실적에는 극히 일부만 반영되었음에도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기 대비 증가했다”며 “지난 1월에도 업데이트 효과가 유지되었음을 고려한다면 4분기에도 견조한 매출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 업데이트효과가 정점을 찍으며 4분기 실적도 낙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액 4136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으로 양호했던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93억원(전년대비 -27.0%), 1342억원(전년 대비 -29.1%)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신규게임 출시 부재에도 1300억원 대의 영업이익 달성할 수 있음을 꾸준히 보여준다”며 “리니지M 매출 수준이 견조한 가운데 12월 넷마블의 블소레볼루션 출시로 4분기 로열티 매출액은 640억원으로 분기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신규 대작 5종 라인업 공개, 이익레벨업 기대고조


해피엔딩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내년에 이보다 더 큰 실적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원동력은 바로 신작모멘텀이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연기되었던 신규 대작 5종(‘리니지2M’ 2Q19, ’아이온2’, ‘블소2’, ‘블소M’, ‘블소S’ 2H19)이 2019년에 출시된다.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은 ‘리니지M’ 흥행요인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아 흥행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MAU(Monthly Active Users, 한달 이용자수)는 약 200만명 전후일 것으로 추정되는 바, 출시 초기 600만명 이상의 잠재 유저층과 최근 증가된 ‘린저씨’(리니저하는 아저씨) 이외에 젊은 모바일 MMORPG 유저층까지 추가된다면, 2019년 신작들은 중박 이상의 흥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2분기에 출시될 ‘리니지2M’의 평균 일매출액을 15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대작 신작게임의 출시로 내년 이익이 레벨업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를 준비중인 5종의 신작이 모두 시장의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며 “리니지M의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2019 년부터 블록버스터 신작이 출시되며 이익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는 신규게임 출시 부재에도 1300억원 대의 영업이익 달성할 수 있음을 꾸준히 보여준다”며 “리니지M 매출 수준이 견조한 가운데 12월 넷마블의 블소레볼루션 출시로 4Q18 로열티 매출액은 640억원으로 분기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성, 수익성 맑음, 성장성 흐림…신작 게임 흥행 관건


●투자지표

엔씨소프트의 지난 3분기 연결실적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성, 수익성은 양호하다. 하지만 성장성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고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작 대작 게임의 출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안정성의 바로미터격인 유동비율은 우수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지난 3분기말 기준 382.7%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유동자산은 1조6615억원, 유동부채는 1조3730억원이다.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동비율이 약 400%에 가까운데다, 기말기준으로 현금성자산 2560억원을 보유해 갑작스런 외부충격에도 끄떡없는 수준이다.

반면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21.7%로 매우 양호하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부채는 총 5419억원이며 자본총계는 2조4926억원이다.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의 부채비율은 20%대로 거의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03.7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빌린 돈의 이자보다 영업이익이 많다는 의미다.

매출도 뚜렷한 반등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은 7.4%에 불과하다. 비용에 속하는 판매와관리비증가율은 -2.0%로 아직 대규모 인력충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편 성장성정체는 옥의 티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증가율은 -56.3%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은 -66.2%로 꺾였다.

한편 지난 3기 연결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1조2254억원, 영업이익은 3958억원을 기록했다.

단 수익성은 뛰어나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100%에 달한다. EBITDA를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39.8%다.

아울러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의 경우 평균보다 매수 우수하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4.4%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18.9%로 수익성은 최상위권이라고 하겠다.

◇최대주주, 김택진 대표 11.98% 지분 보유


●기업개요와 지분분석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3월 11일에 설립됐다. 또한 2000년 6월 14일에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등록한 뒤 2003년 5월 22일에 주식을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본사를 거점으로 북미, 유럽 등 총 18개의 계열회사로 구성됐다. 총14개의 종속회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판매업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서비스업 및 콜센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지난 2016년 기준 MMORPG 게임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 소울의 점유율을 모두 합산한 점유율은 약 5.3%에 달한다.

게임유저들 계층이 다양하다는 게 강점이다. ‘리니지' 및 '리니지 2', '길드워',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 2', '와일드스타'는 온라인 RPG 게임으로서 주 대상 층은 청소년 및 젊은 남성이다. 특히 2012년도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액션성과 조작성, 강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가미하여 기존 남성유저들뿐만 아니라 여성 유저들로부터도 인기를 얻었다. PC 온라인 플랫폼에서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이 진 중인 게임들은 'MXM'과 '리니지 이터널'이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리니지'를 바탕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국내를 포함한 12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이 가운데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국내 출시 이후 양대 마켓에서 매출과 다운로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리니지'를 모바일 플랫폼에 완벽하게 이식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출시했다.

글로벌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드앤소울'의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중국시장에,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국내를 포함한 동남아 12개국에 상용화했다. PC온라인 플랫폼에서 19년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리니지'를 완벽하게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한 '리니지M'을 포함하여 그동안 준비중인 모바일 게임들을 차례로 시장에 출시예정이다.

한편 엔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는 김택진 대표로 11.98%의 지분을 보유했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11.67%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넷마블 게임즈 8.89%, 블랙록펀드 7.11%, 자사주 6.14% 등을 보유중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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