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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모‧문신 관련 위해사례 급증…피부착색,발진 등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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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 염모‧문신 관련 위해사례 급증…피부착색,발진 등 부작용

한국소비자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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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헤나 제품 관련 위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10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사례는 총 108건으로 올해만 지난 10월 기준 62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97.2%), 헤나 문신염료는 3건(2.8%)이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50대 중장년층이 전체의 73.2%(52건)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헤나 관련 위해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시중에 판매 중인 헤나 제품 10종(염모제 6종, 문신염료 4종)의 표시‧광고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의학적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모제 6개 가운데 3개는 모발 성장 촉진, 탈모예방 등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표현했으며, 5개 제품은 무독성,무자극 등의 표현을 사용해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인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 제품 가운데 블랙헤나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이 함유돼 있음에도 다양한 색상 구현, 염색시간 단축 등의 장점만을 강조, 화학성분 함유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문신염료는 모두 피부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자연성분으로 안심, 유해성분 NO 등을 표시했으나, 전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없었고 3개 제품은 사업자가 전성분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아 유해성분 등 확인이 불가했다.
헤나에 첨가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등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천연성분이라 할지라도 개인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 전 반드시 피부 국소부위에 48시간 동안 패치테스트를 실시해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다.

헤나 제품 관련 부작용은 피부 발진, 진물, 가려움, 착색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그 가운데 피부 착색이 64건으로 전체 사례자의 59.3%에 달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사용 전 주의사항으로 △ 제품 전성분을 확인해 개인 체질별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있는지 확인 △ 과거 이상이 없었더라도 체질 변화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회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소비자원은 부당한 표시·광고 제품에 대해 사업자에게 자율 시정을 권고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헤나 염모제의 표시‧광고 관리 감독 강화 및 헤나 문신염료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