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총, 내년 기업 절반이 긴축경영… 69%가 ‘장기형 불황’

공유
0

경총, 내년 기업 절반이 긴축경영… 69%가 ‘장기형 불황’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기업 최고경영자 가운데 69%가 현재의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긴축경영'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와 주요 기업 244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에 따르면 50.3%가 내년의 주된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이라고 밝혔다.
현상유지는 30.1%, 확대경영은 19.6%에 그쳤다.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가 48.8%로 가장 많았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이 55.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긴축 계획은 ▲전사적 원가 절감 34.8% ▲인력부문 경영합리화 (22.3% ▲신규투자 축소 19.3% 등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69.4%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해 지난해 조사 때의 49.1%보다 20.3%포인트 많았다.

'현재 경기가 저점이나 향후 경기 회복을 예상'한다는 응답은 11.2%로 지난해 조사(22.7%) 때의 절반으로 줄었고, '회복국면 진입'이란 응답은 5.0%에 불과했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1년 이후라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고 2020년 28.1%, 2019년 11.6%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투자와 채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300인 이상 기업은 41.5%가 '올해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53.5%가 ‘축소’라는 응답했다.

내년 경영환경의 주된 애로 요인으로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을 꼽은 응답자가 30%로 가장 많았고, 내수 부진(23.4%), 미·중 무역분쟁(1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