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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OPEC 등 감산합의, 공급과잉 해소에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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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OPEC 등 감산합의, 공급과잉 해소에는 역부족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회원국 산유국들이 내년부터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국제유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루 평균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만큼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세계 경제 성장으로 원유수요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탓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엄청난 생산량 때문에 당장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들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루평균 1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 산유국들의 감산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적용되며 내년 4월 감산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산유국들은 유가 정상화를 위해 2017년 1월부터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합의를 이행해왔다.

이번 합의에서는 OPEC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25만 배럴을 감산하는 등 OPEC 전체 회원국들이 총 8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그리고 비OPEC 회원국 가운데서는 러시아와 나머지 9개국이 각각 20만 배럴을 감산해 총 40만 배럴을 맞추기로 했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그리고 아프리카 산유국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감산합의에서 모두 제외됐다.

이번 감산합의는 글로벌 원유 생산급증에 따른 공급 증가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월 초 기록한 4년 사이 최고가에서 30% 이상 내렸다. 감산합의 소식에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019년 1월 인도분은 전날 보다 2.2%(1.12달러) 오른 배럴당 52.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 3.3%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2.4%(1.38달러) 상승한 배럴당 61.44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3.3% 올랐다.

남은 문제는 이번 감산합의가 공급과잉을 해소하는데 충분하느냐와 감산합의가 이행되는 내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냐는 것이다. 감산합의 소식만으로도 가격이 오른 만큼 실제 이행할 경우 유가가 오를 가능성은 매우 커지만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