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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희망퇴직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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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희망퇴직 카드 꺼내나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희망퇴직을 협의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통합출범 직후부터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혀 희망퇴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미래에셋대우의 희망퇴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노사는 현재 희망퇴직에 대한 방안에 대해 조만간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모두 구체적 조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근속연수 10년 이상을 대상으로 위로금은 30개월치 급여 및 학자금 지원금 등으로 2억~2억5000만원을 지급하는 쪽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합병 전 지난 2015년 대우증권은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대우증권은 대리직급 이하 근속기간 10년, 과장은 15년 이상(산휴, 육아휴직자 포함), 직급별로는 6년차 이상으로 기준으로 실시됐다. 애초 50여명을 예상했으나 최종희망퇴직 접수 결과 100여명이 확정됐다.

이 희망퇴직은 합병 이전 당시에 진행됐으며 당시 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미래에셋증권과 관련이 없다.

대우증권과 달리 합병 이전에도 미래에셋증권의 공식적인 희망퇴직 사례는 드물다.
때문에 이번에 미래에셋대우가 희망퇴직을 받아들이면 합병 이후 처음 구조조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이후 구조조정 대신 지점통폐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에도 총 19개의 점포를 통합했다. 지난 2017년 합병 이후 통폐합점포는 총 38개에 달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지점수는 145개로 중장기적으로 100개 이하로 점포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가 희망퇴직을 단행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흔쾌히 희망퇴직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배경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도 관련 있다고 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통합합병출범 당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자발적 희망퇴직이라도 줄곧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한 박회장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어 사측이 희망퇴직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편 아직 희망퇴직관련 노사의 공식적 논의는 없다는 게 미래에셋대우측의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일부 직원이 노조를 통해 건의한 사항으로 노사협상테이블에 올라간 사항은 아니다”며 “노사테이블에서 협의할지 안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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