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TV·가전 및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세트 부문(IM·CE)에 이어 20일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인 DS 부문으로 나눠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김기남(DS) 부회장과 고동진(IM), 김현석(CE)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경영진과 전세계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금까지 이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아 왔다. 회의 취지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논의한다’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회의와 관련해서는 격려차원의 방문설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기술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신성장동력 사업의 연구개발(R&D) 진행 현황과 추진 전략 등을 보고받은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내년 출시 예정인 사업부문별 신제품 라인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2년 간의 '슈퍼호황'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는 반도체 인력유출 대응 방안도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될 전망이다. 미래사업과 관련,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선도한다는 좌표를 제시하는 한편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TSMC에 한발늦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강화를 위한 고객 확보 방안, 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에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의 준비 상황과 신제품 출시 계획이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