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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이재용 참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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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이재용 참석할까?

17∼20일 부문별 개최…AI·5G 등 '차세대 초격차' 의제
미중 무역전쟁·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 요인 점검도

본격 행보 움직임을 보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할지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본격 행보 움직임을 보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할지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 '2018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가 다음주 디바이스솔루션(DS),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주요 사업 부문별로 잇따라 개최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최근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모처럼 참석할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TV·가전 및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세트 부문(IM·CE)에 이어 20일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인 DS 부문으로 나눠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해마다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린다.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사업부문 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브레인 스토밍 행사다.

최근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김기남(DS) 부회장과 고동진(IM), 김현석(CE)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경영진과 전세계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금까지 이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아 왔다. 회의 취지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논의한다’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회의와 관련해서는 격려차원의 방문설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기술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신성장동력 사업의 연구개발(R&D) 진행 현황과 추진 전략 등을 보고받은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내년 출시 예정인 사업부문별 신제품 라인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2년 간의 '슈퍼호황'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는 반도체 인력유출 대응 방안도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될 전망이다. 미래사업과 관련,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선도한다는 좌표를 제시하는 한편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TSMC에 한발늦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강화를 위한 고객 확보 방안, 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은 내년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으로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 시리즈와 스마트폰 시장의 반전을 노릴 폴더블폰 마케팅 전략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AI 음성비서 빅스비와 5G 기술 등을 통한 '모바일 혁신' 청사진도 공유할 것으로 전해진다.

CE 부문에서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의 준비 상황과 신제품 출시 계획이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