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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철강기업 불황속 직원급여 챙기기 …포스코 급여 '쑥'↑ 한국철강 '최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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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철강기업 불황속 직원급여 챙기기 …포스코 급여 '쑥'↑ 한국철강 '최장수'

포스코 제외 업계 평균 5천만원…한철 세아베 포스코강판 현대제철 順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이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직원 급여 챙기기는 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전체 3분의 2에 달하는 기업들이 올해 급여를 작년보다 늘린 가운데 급여 순위는 포스코, 세아베스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최장수하는 기업은 한국철강으로 유일하게 20년을 넘었고, 급여 수준은 포스코, 현대비앤지스틸, 세아베스틸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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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철강업계 주요 기업 2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는 1인당 평균 604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340만 원) 증가했다. 이 중 올해 급여를 늘린 기업은 13곳(61.9%)에 달했다. 급여가 감소한 8곳 중에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신규 고용인력 증가에 따라 영향을 받은 기업도 있었다.

평균 급여는 각 기업의 근속연수, 퇴직자, 신규고용 규모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절대기준으로 맞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기업별로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포스코였다. 1~3분기 1인당 평균 급여는 726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2.4%(800만 원) 늘었다. 포스코를 제외하면 평균 5100만 원으로 차이가 컸다. 한국철강은 6020만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세아베스틸, 포스코강판,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뒤를 이었다.

단, 현대제철은 올해 신규고용을 업계 최다수로 늘리면서 급여가 비교적 낮게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 말 기준 직원은 1만1511명으로 1년 새 230명이나 늘어났다. 한국철강은 근속연수가 업계 최장인 22.7년에 달한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동국산업, 현대비앤지스틸, 한국특수형강, 대한제강, 동부제철, 휴스틸, DSR제강 등이 4000만~4600만 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했다. 동일철강, 영흥철강, 고려제강, 태웅, 현진소재 등은 3000만 원 후반대다. 세아특수강, 한국선재, 하이스틸은 3000만 원 전후로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직원들이 최장수하는 기업은 한국철강으로, 3분기 말 기준 22.7년에 달했다. 이는 전체 평균이 12.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철강 직원은 거의 배나 길게 근무했다. 포스코는 19.9년으로 20년에 육박했고, 현대비앤지스틸도 19.2년으로 길었다. 세아베스틸은 17.5년으로 뒤를 이었다.
포스코강판, 동국제강, 세아특수강이 약 14년을 일했다. 이어 휴스틸, 현대제철, 동부제철, 한국특수형강, 고려제강, 동국산업 등이 10년을 넘겼다. 이 외에 한국선재, 대한제강, DSR제강은 9년 이상, 영흥철강, 현진소재, 태웅, 하이스틸, 동일철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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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스틸프라이스 정리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