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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다룬 '국가부도의 날' 도 260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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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다룬 '국가부도의 날' 도 260만 관객 돌파

'보헤미안 랩소디' 700만 관객 돌파…올해 흥행 3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1997년 외환위기와 국제통화기금(IMF) 체재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9일 누적관객 260만명을 돌파했다. 영국의 전설 밴드 '퀸'의 이야기를 다룬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날 누적관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국가부도의 날' 페이스북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국가부도의 날' 페이스북 캡쳐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가 열연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 12일째인 이날 2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이 영화 누적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인 26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가부도의 날은 외환위기를 일주일 앞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며 갈등하는 재무부와 청와대 관료, 한국은행 직원, 고통받는 서민들의 이야기, 국제통화기금(IMF)을 내세운 미국의 한국 재벌 해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군상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아 '대박'을 터뜨려 전설의 투자자로 각광받는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미도파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가 부도 위기로 몰리고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려다 실패한다.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대립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뱅상 카셀) 는 국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금리인상,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여섯 가지를 내건다.

외환위기와 IMF 체제 이후 한국에서는 미도파 등 다수의 재벌이 해체되고 대량 실업자와 비정규직이 양산된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상당한 설득력을 제공한다. 특히 구제금융 합의안에 서명 당일 미셸 캉드쉬 당시 IMF 총재가 팔짱을 낀 채 임창렬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의 서명을 내려다 본 현장을 목격한 많은 이들은 분루를 삼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가부도의 날은 8일까지 누적관객 247만8179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억원을 넘었다. 이날 관객은 25만6129명으로 전날에 비해 12만6803명, 98% 증가한 만큼 일요일인 이날도 25만여명이 보았다면 누적관객은 27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헤미안랩소디 700만 돌파를 알리는 페이스북
보헤미안랩소디 700만 돌파를 알리는 페이스북

영화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헤미안 랩소디 누적 관객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8일까지 누적관객은 683만 5805명이었다. 토요일 하루 12만8715명이 관람한 것을 감안하면 700만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흥행기록이다. 1위는 지난 8월 1일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1227만명)’이며, 2위는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명)’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