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영상뉴스] 판빙빙 세금 탈세 스캔들 후 中톱스타 '자진납세'로 이어져

공유
0

[영상뉴스] 판빙빙 세금 탈세 스캔들 후 中톱스타 '자진납세'로 이어져

이미지 확대보기


올 한해 전 세계에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판빙빙 세금 탈세 스캔들'이 드디어 중국대륙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중국 세무 당국이 판빙빙에 이어 연예계의 대대적인 세무조사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톱스타들의 '자진납세'가 이어지고 있다.
판빙빙에 이어 장쯔이, 쑨리, 우징 등을 포함한 톱스타급 연예인 수십명이 탈세 스캔들에 연루되어 '세금폭탄'을 맞게 됐다. 이후 일부 톱스타들은 거액의 세금을 자진 납부하고 있다.

세무 당국이 연출한 이번 드라마는 지난 5월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전 사회자가 "판빙빙의 탈세의 증거로 보여지는 사진을 공개했다"고 널리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그녀는 수개월에 걸쳐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었고, 그로 인해 당국에 의해 구금되거나 해외로 망명했다는 등의 각종 추측이 따랐다.

하지만 10월에 이르러 판빙빙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성공은 공산당 덕분이며, 지은 죄를 사과한다"는 코멘트가 전해졌다. 이후 중국 세무 당국은 이 인기 여배우에 대해 벌금과 체납 등 1469억7600만원의 지불을 명했다. 그리고 세무 당국의 추징 발표 이후, 판빙빙은 SNS를 통해 "죄책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이 당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판빙빙이 여전히 공개 석상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SNS를 통해 사과문을 전달한 이유로, 이 또한 당국의 연출에 의한 허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대륙을 뒤흔들고 있는 '세금 폭풍' 드라마의 배경에는 중국 영화 업계에 비일비재한 '음양(阴阳)'으로 불리는 계약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는 제작사나 배우가 사전 2종류의 계약서를 작성한 다음, 세금이 저렴한 쪽을 세무 당국에 신고하고, 실제로는 수익이 큰 편에서 계약을 맺는 '이중계약' 방식이다.

실제 중국대륙의 탈세 비리에서 판빙빙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지금까지 이야기 또한 전체 스캔들을 구성하는 일부분일 뿐이다. 즉 진행 중인 대륙의 '세금 폭풍'의 시나리오에는 중국의 세법과 세금 징수의 방법에 관한 더욱 민감한 테마가 숨어있는 것이다. 판빙빙 사건을 계기로 중국 영화 업계 전체에서 '자진납세'가 이어지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결국 판빙빙 사건을 계기로 이를 바로잡기 위한 강경한 세제 정책이 발동됐으며, 중국 연예계를 비롯한 민간 방송 기업들의 고난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판빙빙이 주연했던 '세금 폭풍' 드라마는 중국이 진정으로 세제를 정비하겠다는 생각의 전환점이 발효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취재=김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