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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평균가 14개월 만에 1400원대…5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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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평균가 14개월 만에 1400원대…5주 연속 하락

12월 첫째주 35.4원 내린 1481.0원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내렸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약 1년 2개월 만에 1400원대로 떨어졌다.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에 이어 최근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유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운전자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이 내년에도 하루 120만배럴 감산합의를 유지하기로 해 유가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5.4원 내린 1481.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5주 만에 209.1원이나 떨어지면서 지난해 9월 둘째주(1475.1원) 이후 가장 낮았다.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1500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 넷째주(1491.7원)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에 비해 23원 내린 1362.1원으로 지난 5월 첫째주(1355.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8.7원 내린 996.1원을 기록했다.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0월 둘째주(987.7원) 이후 처음으로 1000원선을 밑돌았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33.9원 하락한 1454.2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가 1497.8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576.1원으로 전주보다 28.4원 내렸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95.1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 38.0원 떨엊닌 1438.1원으로 나타났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휘발유의 경우 전주보다 83.6원이나 내린 1235.1원이었고, 경유는 1146.9원으로 77.3원 내렸다.정유사별 공급가격은 S-OIL이 전주 대비 47.4원 하락한 리터당 1279.5원으로 가장 비싸고, SK에너지는 118.2원 내린 리터당 1196.2원으로 가장 낮았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캐나다 앨버타주(州) 정부의 생산 감축 지시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 유류세 인하 효과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