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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12월 금리인상 이상 신호, 장단기 금리역전 해소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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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12월 금리인상 이상 신호, 장단기 금리역전 해소가 먼저

미국 연준 12월 금리인상 이상 신호,  장단기 금리역전 해소가 먼저…  다우지수 코스피 코스닥  환율 청신호
미국 연준 12월 금리인상 이상 신호, 장단기 금리역전 해소가 먼저… 다우지수 코스피 코스닥 환율 청신호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에 이상신호가 켜졌다.

미국 연준 소속인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 은행 연합회' 행사에서 12월 금리인상을 유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즉 2019년 1월까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을 미루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경제상황에 이상신호가 켜져 당분간 금리인상을 하지말고 좀더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적하는 경제상황의 이상 신호란 장단기 금리역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단기 금리역전으로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 연준은 오는 18~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 올해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에는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여론이 대세였다.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해 네 번째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연준도 점도표 등을 통해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해 왔다.

그러나 연준의 실세 중 한명인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을 제안하고 나섬에 따라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은 유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2015년 말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정책을 많이 정상화했다"면서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과 국채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 등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거의 맞다", "우리는 금융정책에서 기로에 서 있다(at a crossroads)"고 강조했다. 지금이 바로 중립금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불러드 총재는 내년 1월부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고 일탈할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너무 멀리 갔다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는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조짐을 우려하며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 2년 및 3년물과 5년물 간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한 행사에서 "경제 그림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해외와 국내의 기업 부채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이너드 이사는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은 우리에게 정책효과를 평가할 시간을 벌어주면서 그동안 도움이 돼왔다"면서 "그런 접근은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적절하지만, 정책 경로는 점점 더 경기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