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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베트남 자동차 시장, 韓·日·베트남 브랜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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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베트남 자동차 시장, 韓·日·베트남 브랜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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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한국-일본-베트남' 브랜드가 경쟁하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의 대표 브랜드인 도요타, 혼다, 마쓰다 등 일본 자동차와 베트남 현지 합작 조립차의 대표 주자인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양분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이 자회사인 빈패스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동차 양산에 들어갔다.

빈그룹은 국내 첫 자체생산 차량이라는 기치를 내건 '애국마케팅'으로 베트남 정부와 국민의 든든한 지원 아래 일본의 고급 자동차 시장과 현대기아차가 점유한 경차 시장을 동시에 겨냥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트남 세관총국에 따르면 10월에 약 2억9500만 달러 상당의 차량 1만4261대를 수입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4% 증가했다.

베트남은 주문예약판매가 많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하면 수입 차량의 약 80%가 판매됐다. 이렇게 수입된 차량의 75%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온 차량들로, 대부분 일본 자동차들의 현지 생산공장에서 베트남으로 수출됐다. 나머지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됐다.

베트남의 경제성장과 젊은 세대의 수요증가, 올해부터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 철폐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수입차 시장은 성장일로에 있다.
이 시장에 빈패스트는 자체브랜드인 럭스(LUX) 세단과 SUV를 선보였다.

럭스 SA2.0(SUV)은 18억1800만동(약 8799만원), 럭스 A2.0(세단)은 13억6600만동(약 6611만원)으로 판매가가 책정됐다.

하지만 이탈리아 피냔파리냐 스튜디오의 디자인에, 부품은 BMW 등과 동일하지만, 다른 수입브랜드와 달리 생산공장을 베트남 현지에 가지고 있어 낮은 가격으로 부품공급이 가능하고 차량정비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의 사정은 다급해졌다.

VAMA에 따르면 베트남의 국내 조립자동차는 10월 기준으로 전월대비 약 2%증가한 1만7599대 판매에 그쳤다.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도요타 8426대, 현대 탄공 6510대, 혼다 3475대, 마쓰다 2920대, 기아 2657대순으로 나타났다.

빈패스트는 그동안 비밀에 붙여왔던 소형차량인 '파딜(Fadil)'을 선보이면서 '현대의 그랜드 i10'과 스파크를 겨냥한 차량임을 밝혀 현대차는 이래저래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취재=응웬 티 홍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