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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사] SK, '성과주의' 인사 성적표 보니…SK텔레콤·하이닉스 '잔치', SK디스커버리 '단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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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사] SK, '성과주의' 인사 성적표 보니…SK텔레콤·하이닉스 '잔치', SK디스커버리 '단촐'

- '젊은피' 강조…50대 CEO 전진 배치, 신규 임원 평균 '48세'
- 호실적 이끈 SK텔레콤, 하이닉스 승진자 대거 배출

(왼쪽부터)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사장, 윤병석 SK가스 신임 사장, 안재현 SK 건설 신임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신임 사장. 사진=SK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사장, 윤병석 SK가스 신임 사장, 안재현 SK 건설 신임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신임 사장. 사진=SK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SK그룹이 단행한 2019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 트레이딩 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고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SK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냈지만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면서 “아울러 리더십을 혁신하기 위해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를 조기 발탁하고 전진 배치해 미래형 리더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50대 초·중반 신임 사장 4명을 발탁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성과주의' 원칙 재확인…SK텔레콤·하이닉스 '승진 잔치'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도 '성과 있는 곳에 보상하고 부진하면 책임을 묻는다'는 '신상 필벌'에 따른 인사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SK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 112명 포함해 총 151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주로 업무 성과와 실적을 인정 받는 계열사에서 승진자가 대거 배출됐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올해 3분기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을 기록한 SK텔레콤에서 가장 많은 인사가 났다. 승진자 3명과 신규 선임 22명 등 총 25명이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사장 승진 2명을 포함해 승진자 8명, 신규 선임 13명 등 총 21명의 인사가 났다. 지난해 41명에 달하는 인시가 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는 나름 '승진 잔치'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인사자가 나왔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해 승진 파티를 열었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승진 2명, 신규 선임 19명 등 총 21명이 승진했다.

이밖에 SK건설과 SK네트웍스도 인사 성적표에서 '중박'을 냈다. SK건설은 사장 승진을 포함 승진자 3명과 신규 선임 7명 등 총 10명의 인사가 났다. SK네트웍스는 승진자 3명, 신규 선임 6명 등 총 9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 계열사 중 승진 성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디스커버리이다. 각각 사장 승진 1명과 신규 선임 1명의 인사자가 나왔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서는 서석원 신임 사장이 승진했고 SK디스커버리에서는 김기동 재무실장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두 곳은 올해 실적 발표에서도 신통치 않은 성과를 낸 곳이기도 하다.

SK그룹 콘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을 재선임해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ICT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글로벌성장위원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꿨고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을 신규 선임됐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가 소폭에 그쳤다. SK는 2년 전부터 세대교체를 단행해 주력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50대로 교체해 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