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이날 낮 은행회관에서 8개 대형•중견•중소 회계법인 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에서 회계법인의 책임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치평가 업무 등에 있어 더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회계법인들이 진행한 가치평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보유주식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했다.
금감원과 증권선물위원회는 당시 공정가치 평가를 할 이유가 없다며 이를 근거로 고의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이번 이슈와 관련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회계법인들이 한 가치평가를 두고도 논란이 제기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당시 합병에 앞서 안진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를 의뢰했고 두 회계법인은 각각 8조9360억원과 8조5640억원을 제시했다.
한편 윤석헌 원장은“회계법인에 감사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지난달 새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도입된 주기적 감사인지정제 등 새 제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