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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향 철강 수출價 인상시도 하루만에 급반전…시장 하락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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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향 철강 수출價 인상시도 하루만에 급반전…시장 하락 무게

지난주 490달러까지 성약…중미 관계 불투명 500달러선 시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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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 철강사들이 한국향 철강 수출 가격 인상을 시도한 지 하루만에 후퇴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유예 결정으로 대대적인 인상이 예고된 것과 달리 실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높다졌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6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중국 철강사들은 한국향 열연 수출 오퍼를 잠정 중단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가격 반등 분위기가 강했다. 본계강철을 비롯한 일조강철, 제남강철 등은 최소 CFR 톤당 500달러를 출발선으로 잡았다. 1월 말 선적분이 일부 남아있지만 2월적이 주류다. 지난주까지 국내서 성약된 가격은 490달러로 알려졌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는 480달러로 비교적 낮다.
이번주 3일과 4일 하루 사이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관세유예가 중국 경기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다는 진단이 잇따른 결과다. 양국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더 많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미국 증시도 급등에서 하루만에 급락으로 반전됐다.

중국 철강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격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호한 상황이다. 현 시점은 약세가 대세이지만 내년 2월은 어느 정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수준으로 오퍼를 제시하더라도 국내 수입업체들이 계약에 나설지 불투명하다.

시장은 약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미 관계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G20 회의 이후 시장은 더 혼란스러운 분위기”라며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 나올 오퍼 가격은 그 방향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