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구축하겠다"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미래지향적 노사문화 구축을 다짐했다. 아울러 '사람 중심'의 업무 방식을 '일 중심'으로 탈바꿈해 환골탈태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은 6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최근 회사가 노조활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실 관계확인을 위한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태의 경위 여부를 떠나 의혹이제기된 것만으로도 회사의 명예와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면서 "이에 시대적, 사회적 요구와 변화된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노사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가 노사 관련 조직, 업무 개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부로 노사업무를 수행해온 부문급 조직인 '노사부문'을 폐지하는 한편, 관련 인원도 33명에서 6명으로 대폭 줄였다.

또한, 향후 단체교섭과 노사협의회 등 법에 명시된 최소한의 업무는 경영지원본부 내 다른 조직이 수행하게 된다.

업무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회사는 "이번 조치는 구시대적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해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전담조직이 새롭게 개편됨에 따라 지금까지 수행했던 '사람 중심'의 업무 방식을 '일 중심'으로 탈바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 화합을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가 노사관계 패러다임 변화에 나선 만큼, 노동조합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매년 되풀이해 온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끊고, 회사 발전과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참된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