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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2/6 글로벌 분쟁에 휘둘리는 세계시장…배후에 경기 후퇴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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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2/6 글로벌 분쟁에 휘둘리는 세계시장…배후에 경기 후퇴 확신?

글/그림 조수연 전문위원(그래픽저널리스트)
글/그림 조수연 전문위원(그래픽저널리스트)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미국 금융시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일로 휴장이다,

휴장 전날 미국시장의 -3% 넘는 하락은 곧 세계시장에도 파급되었다. MSCI 세계지수는 -0.5%, 선진국지수도 -0.4% 하락했다. 브렉시트 영향권의 EU-1.2% 하락했고 글로벌 성장 둔화에 시달리며 신흥국도 -1.2% 하락했다.
하루 전 뉴욕시장의 폭락을 부른 것은 미-중 정상회담의 기대가 실망으로바뀐 결과였다. 미국과 중국, 양국의 회담 결과를 서면도 없이 안이하게 끝낸 후 양측의 발표에 차이가생기면서 시장은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발표 내용에 중국이 침묵을 지키면서 시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내용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90일간의 협상 후에도긍정적인 결과를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심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경기 후퇴 신호로 간주되는 미 국채의장단기 금리 차이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뉴욕 시장은 급락했다.

뉴욕시장의 폭락에 협상 당사자인 중국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이 동반 하락하고 말았다.

중국 상무부는 목요일 정례브리핑에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을 부랴부랴내놓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충실히 할 것이며 합의 이행은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가운데 외신은 중국이 무역분쟁기간 중 중단했던 미국 원유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도했다.

-중 무역회담 직후 90일 무역협상의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관세전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몽니를 부려 시장을 실망시킨 트럼프는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중국상무부의 이행 발표에 중국이 매우 강한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의 협상의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시장은 국가 애도일 이후 이어지는 목요일에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수요일 공개된 미 연준의 베이지 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제조업 부분의 비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의 글로벌 분쟁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완전 고용에 임박한 노동 시장의 임금 상승이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11 26일통화정책회의까지 수주간 12개 주의 산업활동을 평가한다.
한편 12월 초에 글로벌 이벤트가 집중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2월 6OPEC 회의에서는 2019년 산유량을 결정한다 OPEC2019년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을 전망하고 원유 공급 감소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유가가 70 달러 선에서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OPEC에 러시아를 포함한 OPEC+는감산에는 합의를 했으나 감산 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런 기운데 WTI(선물)-0.6% 하락한배럴당 53$를 기록했다.

12월 4일부터 영국의회가EU와 영국정부의 브렉시트(Brexit)안의 비준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여러 가지 충돌과 잡음이 외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이 비준에 실패할 경우브렉시트 의사결정은 영국의회 손으로 넘어가며 영국정부가 일방적으로 브렉시트를 철회 할 수 있다는 사법적인 판단이 영국과 EU에서 각각 확인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회의 결정은 1211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안은 각각의 세부사안별로 반대의견을 가진 반EU, EU잔류 지지, 보수당반대파 모두에게 지지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EU2019년 예산 수정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이탈리아국채는 급격히 안정을 찾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전날 -7bp 하락해 300bp 넘었던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를 281bp까지낮추었다.

글로벌 분쟁은 국가간 이해 관계이므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자않는 파국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이 분쟁 이슈에 휘둘리는 것은 보다 근본적으로 경기의 후퇴 국면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으로보인다. 심리는 경제의 방향에 앞서고 그 방향을 강화한다. 1~2년후의 경기 후퇴 우려를 많은 전문가들이 내놓는 이유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