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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시중은행 '실적잔치' 하는데…외국계 은행 내리막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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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시중은행 '실적잔치' 하는데…외국계 은행 내리막 '울상'



시중은행의 실적잔치에 외국계 은행이 소외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사상최대의 순익을 찍는 동안 외국계 은행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소매금융확대 사업모델이 좌초하는 등 비대면계좌 활성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실적은 전혀 딴판이다. 지난 3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9000억원) 급증했다. 분기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사상최고 순익의 기록을 깬 국내은행과 달리 외국계은행은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국내 대표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3분기 누적순이익이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같은 기간 SC제일은행도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2009억원으로 전년동기(2377억원) 대비 15.5%(368억원) 감소했다.

겉으로 외국계 은행부진의 직접적 원인은 대손충당금이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가계나 기업에 빌려준 돈을 못받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뜻한다.

특히 씨티은행의 경우 대손충당금이 1년새 702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68.9% 급증했다. 단 중장기적으로 보면 누적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게 자체평가다.

다른 수익성 지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씨티은행은 누적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4%p와 0.35%p 감소한 0.41%와 3.1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기본자본비율은 20.12%와 19.40%를 각각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13bps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55.4%p 개선된 209.4%를 달성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작년 3분기보다 각각 0.03%포인트 및 0.80%포인트 상승한 0.31%, 4.43%를 기록했다. 단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0.41%, 5.58%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1%포인트 및 1.20%포인트 떨어졌다.


취재=최성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