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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관광지 같다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둘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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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관광지 같다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둘러 보니…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오는 6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3040세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 롯데쇼핑=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오는 6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3040세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 롯데쇼핑=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어린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 사이에서 아울렛은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화장실·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차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줄 필요 없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뛰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걸음만 옮기면 카페에서 쉬거나 레스토랑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5일 오전 롯데 프리오픈한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들어서자마자 젊은 부부와 어린 자녀로 이뤄진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롯데쇼핑은 오는 6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 주차장에서 아울렛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숲모험 놀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주차장에서 아울렛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숲모험 놀이터'가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주차장에서 아울렛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숲모험 놀이터'가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

‘숲모험 놀이터’는 일반적으로 실내에 설치돼 있는 그물망 놀이터를 실외로 옮긴 200여평 규모의 야외 놀이공간이다. ‘숲모험 놀이터’와 같은 층인 1층에는 오프라벨, 리틀그라운드, 네파키즈, 베네통키즈, 킨더스코너 등 유아동 브랜드 37개가 입점했다. 일반적으로 1층에 성인 의류 매장이 있는 다른 아울렛과의 차이점이다.

건물 1층 안쪽으로 들어가니 한 아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앞에 있는 커다란 화면을 향해 손으로 그림을 날리자 스크린에 아이가 그린 그림이 나왔다. 인터렉티브 미디어 스케치다. 이곳에는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 ‘지혜의 숲’을 콘셉트로 꾸며진 키즈카페 닥터밸런스도 입점했다.

어린이가 인터랙티브 미디어 '스케치'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어린이가 인터랙티브 미디어 '스케치'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

정후식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점장은 “상권 분석 결과 10세 이하 인구의 구성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 패밀리고객 겨냥해 유아동 콘텐츠를 차별화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어른을 위한 체험형 레저 공간도 여럿 조성했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이국적인 길을 따라 잠깐 걸어가니 실내 서핑장이 나왔다. 서퍼 두 명은 수은주가 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를 잊은 듯이 화려한 서핑 기술을 뽐냈다. 실내 서핑장을 관리하는 직원은 “이곳에서는 4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다”며 “4~5명으로 이뤄진 작은 그룹이 한 시간씩 이용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자리한 실내 서핑장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롯데쇼핑=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자리한 실내 서핑장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롯데쇼핑=제공

옆에는 골프장이 많은 용인 지역의 특성에 맞춘 ‘골프존 마켓’이 있다. 200평 규모의 골프용품 전문 체험형 매장으로 점포 가운데는 시험 삼아 퍼팅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일반적인 스크린골프보다 배는 커 보이는 대형 스크린 골프 시설이 눈에 띄었다. 매장 관계자는 “대형 와이드 스크린과 골프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포인트 레슨 등을 받을 수 있는 골프 특화 매장”이라고 소개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인근에 자리한 한국민속촌, 에버랜드에 더해 앞으로 다양한 쇼핑·관광 시설이 문을 열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점장은 “내년 말 이케아 기흥점이 문을 열 예정이고 이후 세계음식문화의 거리, 루지 체험장 등도 근처에서 오픈한다”며 “13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