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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콕, 英 발전소 유지보수 맡는다…'849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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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콕, 英 발전소 유지보수 맡는다…'849억원 규모'

- 두산밥콕, 영국 최대 발전소 '드랙스파워'사와 파트너십 체결
- 발전소 유지·보수 및 인적 교류 협력 강화…4년 계약 후 4년 연장 가능성 있어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의 유럽 자회사 두산밥콕이 영국 최대 복합화력발전소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이에 따라 두산밥콕이 오는 2022년까지 유지보수를 맡는 조건으로 받는 계약 금액이 약 6000만 달러(849억54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콕은 최근 영국 에너지기업 드랙스파워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발전소 내 유지보수 및 인적 자원 협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은 옵션이 포함돼 4년간 협력관계가 만족스러우면 추가 4년 더 연장 계약할 수 있다.

영국에 있는 두산밥콕은 발전, 석유 및 가스, 석유 화학 및 공정 분야에 대한 엔지니어링, 사후 서비스, 업그레이드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 내에만 크롤리 본부를 포함해 총 8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밥콕은 지난 2006년 두산중공업이 영국기업 미쓰이밥콕을 1600억원에 인수해 새로 출범했다.

드랙스파워는 영국 최대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그룹으로 영국 전략의 약 7%를 담당해 공급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두산밥콕은 드랙스파워에 인적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앤드류 콜퀴훈 두산밥콕 최고경영자(CEO)는 "드랙스파워는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회사중 하나로 이들과 전략적 관계를 더욱 깊게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새로운 계약을 통해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많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코스 드랙스파워 CEO도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밥콕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영국 최대 발전소를 유지 관리하는 데 필요한 높은 수준의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표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게 된 데는 50년 전부터 맺어온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두산밥콕과 드랙스 파워는 영국 요크 셀비(Selby) 근처에 공장이 들어설 때 처음 협력관계를 체결한 후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다.

특히 드랙스 발전소가 2003년 석탄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바꿀 때 두산밥콕이 프로젝트 핵심 기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두산밥콕에 단비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밥콕은 올해 초 구조조정의 하나로 영국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 인원을 줄이는 등 힘든 시간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이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보일러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두산밥콕을 이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유럽이 저탄소배출을 지향하는데 두산밥콕이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