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카타르의 원유 생산량은 올 10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61만 배럴이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5% 정도다.
산유량이 적은 만큼 카타르의 탈퇴가 OPEC의 영향력에 당장 결정타를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문제는 OPEC의 상징성이 흔들린다는 점이다. 모든 석유수출국들의 의사를 대변해온 석유카르텔로서의 위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카타르는 원유이외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이 바로 카타르이다. 액화천연가스(LNG)가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원유 수급물량을 조절해온 OPEC으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카타르의 OPEC 탈퇴에는 사우디와의 불편한 관계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타르 탈퇴가 아니더라도 국제유가와 관련한 OPEC의 영향력은 이미 많이 줄었다.
최근의 국제 원유시장은 OPEC 결정이 아닌 빅3 즉 미국·러시아·사우디의 절대적 영향력에 좌우되는 추세다.
취재=김대호 기자